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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저를 자주 사용하시나요?

September 18, 2022

최근 몇 달 동안 모던 자바스크립트 Deep Dive 책을 통해 스터디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번에 공부했던 내용 중 하나가 클로저였다. 같이 클로저에 대해 얘기하면서 나는 이렇게 얘기했던 것 같다.

“클로저를 공부하다보면 개념 자체가 그렇게 어렵지는 않은데, 자주 사용하지 않다보니까 익숙하지가 않은 것 같아요.”
이 문장에서 이상한 점이 느껴지시나요??
힌트를 하나 말하면, 나는 React와 Next.js를 주 스택으로 사용하는 프론트엔드 개발자이다.

정답은 나는 클로저를 매우 매우 매우 자주 사용한다는 것이다. React를 사용하면서 React Hooks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React Hooks에서는 클로저가 사용되고 있다. 나는 useState와 같은 hooks를 사용하면서 useState가 어떻게 동작하는지에 대해 의문을 가지지 않았기 때문에 hooks에서 클로저를 사용한다는 점을 알지 못했고, 그렇기에 ‘클로저를 자주 사용하지 않아요’라고 말했던 것이다. (물론 클로저를 직접적으로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에서는 맞지만, 지금의 요지는 내가 React의 useState를 쓰면서도 클로저를 사용하고 있지 않았다고 생각했다는 점이다. )

그래서 오늘은 클로저에 대해서 정리하고, React hook에서 클로저가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를 정리해보려고 한다.

클로저 Clouser

클로저는 JS의 고유 개념이 아니라서 ECMAScript 사양에는 등장하지 않는데, MDN에서는 클로저를 함수와 함수가 선언된 렉시컬 환경과의 조합 이라고 정의한다.

DeepDive 책에서는 외부 함수보다 중첩 함수가 더 오래 유지되는 경우 중첩 함수는 이미 생명주기가 종료한 외부 함수의 변수를 참조할 수 있는데, 여기서 중첩함수를 클로저라고 설명한다. 다시 말하자면, 모든 중첩 함수가 MDN의 클로저 정의처럼 함수와 함수가 선언된 렉시컬 환경과의 조합인데, 그 중에서도 외부 함수보다 중첩 함수가 더 오래 유지되는 경우에서의 중첩 함수만 클로저라고 보는 것이다.

클로저와 렉시컬 환경

const x = 1

function outer() {
  const x = 10

  const inner = function () {
    console.log(x)
  }
  return inner
}

const innerFunc = outer()
innerFunc() // 10

outer 함수를 호출하면 중첩 함수 inner를 반환하고 outer 함수의 생명 주기가 종료되면서 outer 함수의 실행 컨텍스트가 제거된다. 하지만 innerFunc를 호출하면 outer 함수의 지역 변수 x의 값인 10이 출력된다. 즉, 중첩 함수 inner가 생명 주기가 종료한 외부함수 outer의 변수를 참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outer 함수의 실행 컨텍스트는 생명 주기가 종료될 때 실행 컨텍스트 스택에서 제거되지만 outer 함수의 렉시컬 환경까지 소멸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사라지지 않는 변수 x를 사라지게 하고 싶다면?

function outer() {
  const x = 10

  const inner = function () {
    console.log(x)
  }
  return inner
}

let innerFunc = outer()
innerFunc() // 10

위 예제에서 변수 x는 전역 컨텍스트가 종료되기 전까지 GC(Garbage Collection)의 대상이 되지 않아 사라지지 않는 좀비와 같은 변수가 된다. 더 이상 필요가 없는데, 계속 살아있다면 메모리에 영향이 갈 수도 있기 때문에 변수 x를 GC의 대상으로 만들어 사라지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될까?

변수 x가 살아있는 이유는 중첩 함수 inner에서 변수 x를 계속 참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중첩 함수 inner가 더 이상 변수 x를 참조하지 않도록 중첩 함수를 실행하는 함수 innerFuncouter가 아닌 다른 값을 대입하면 된다.

아래 예제에서 함수 inner는 클로저일까?

function outer() {
  const x = 10

  const inner = function () {
    console.log(x)
  }
  inner()
}

outer()

중첩 함수 inner는 외부 함수 outer 안에 있기 때문에 변수 x를 출력할 때 outer의 렉시컬 스코프를 참조하여 x를 10으로 출력할 것이다. 그렇다면 중첩 함수가 외부 함수의 변수를 참조하고 있으니까 위 예제에서 중첩 함수 inner는 클로저라고 부를 수 있을까?

답은 ‘아니다’ 이다. 중첩 함수 inner는 외부 함수 outer 안에서 정의되고 실행되었지만, 외부 함수 outer 바깥으로 나오지 않았다. 즉, 중첩 함수 inner가 외부 함수 outer보다 더 오래 유지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는 클로저라고 부를 수 없는 것이다.

React Hook과 클로저

React에서는 state의 데이터가 변경되면 render함수가 자동으로 다시 호출되어서 변경된 state 값이 화면에 나타날 수 있도록 리렌더링이 된다.

React Hook에서는 useState라는 Hook을 통해서 component의 state 값을 관리한다. 즉, useState는 component 내에서 수시로 변경되는 state 값을 담고 있다. 이전 상태와 현 상태의 변경이 있는지를 감지하기 위해서는 함수가 실행되었을 때 이전 상태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React는 이 과정에서 클로저를 사용한다.

useState에서 클로저는 어떻게 사용되고 있을까?

이 글에 있는 예제를 가져왔습니다.

const MyReact = (function () {
  let _val // hold our state in module scope
  return {
    render(Component) {
      const Comp = Component()
      Comp.render()
      return Comp
    },
    useState(initialValue) {
      _val = _val || initialValue
      function setState(newVal) {
        _val = newVal
      }
      return [_val, setState]
    },
  }
})()

function Counter() {
  const [count, setCount] = MyReact.useState(0)
  return {
    click: () => setCount(count + 1),
    render: () => console.log("render:", { count }),
  }
}

let App
App = MyReact.render(Counter) // render: { count: 0 }
App.click()
App = MyReact.render(Counter) // render: { count: 1 }

외부 함수 MyReact는 중첩 함수 renderuseState를 리턴한다. 외부 함수 MyReact 안에 있는 변수 _val는 중첩 함수 useState를 사용할 때마다 참조되기 때문에 죽지 않고 살아 있을 것이다. 즉, 중첩 함수 useState는 클로저이다.

따라서 MyReact의 render를 이용해서 Counter를 렌더링하면, MyReact의 useState가 실행된다. 따라서 변수 _val는 0이 된다. 이 후, App.click() 을 실행함으로써 _val 값이 1로 업데이트된다. 그 다음, 다시 MyReact의 render를 이용해서 Counter를 렌더링하면 MyReact의 useState가 실행되는데, _val가 1로 업데이트되었기 때문에 이제 변수 _val는 1이 된다.

✏️ 새롭게 배운 점

지금까지 useState Hook을 사용하면서 그냥 당연하게 state값이 변한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useState는 클로저로써 외부함수의 렉시컬 환경에 있는 변수를 변경시키고, 리렌더링이 일어날 때 변경된 변수의 값을 state에 업데이트해줌으로써 변경된 state를 확인할 수 있게 한다.

처음에 React를 사용할 때 useState를 쓰면서 내 예상처럼 동작하지 않아 당황한 경우가 있었는데, 그게 바로 아래와 같은 경우였다.

🤔 useEffect 안에서 setState 를 통해 state 값에 1을 더했는데, state 값을 출력하면 왜 여전히 0일까

const [state, setState] = useState(0)

useEffect(() => {
  setState(state + 1)
  console.log(state) // 0
}, [])

useState의 setState는 state를 직접적으로 수정하는 것이 아니라, useState 외부함수의 어떤 변수를 수정한 것이다. 그리고 그 변수는 리렌더링이 될 때 state값에 업데이트 된다. 위 경우에서 useEffect가 끝났을 때 리렌더링되기 때문에 console.log(state); 를 실행하는 시점에는 어딘가에 저장되어 있는 변수는 +1이 되었을 지라도 state는 변하지 않았다. 따라서 실행 값이 여전히 0이 되는 것이다.


React를 쓰면서, 그리고 위와 같은 이상한 현상을 겪으면서도 그 당시에는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갔었는데, 이번에 클로저 개념을 공부하면서 예상하지 못했던 useState hook의 동작 원리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었고, 덕분에 항상 기본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알고 지나가는 것 같다.

R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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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dowon
Junior Frontend Engineer